UFC와 정식 계약을 원하는 '코리안 파이터' 이정영(28)이 자신과 맞붙을 이자(26·중국)를 향해 악몽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이정영은 25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로드 투 UFC 한국 취재진 인터뷰에서 "상대는 아마 끔찍하고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며 "악몽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이정영은 다음 달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제1회 로드 투 UFC' 페더급 결승 무대를 장식한다. UFC는 아시아 선수를 대상으로 옥타곤 무대 진출권이 걸린 로드 투 UFC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체급별 최종 승자는 UFC와 정식 계약을 맺는다.
국내 로드FC 무대를 평정한 이정영도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페더급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정영은 대회 8강에서 시에빈(중국)을 1라운드 36초 만에 암바로 제압했다. 뤼카이(중국)와 준결승도 1라운드 42초 만에 펀치 KO로 무너뜨렸다. 종합 격투기(MMA) 전적으로 보면 3경기 연속 1라운드 1분 이내 피니시 승리다.
이미 중국인 파이터 두 명을 제압한 이정영은 "지금까지 상대가 못 버텼다"며 "이번에도 1라운드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자가 할 것은 들러붙는 것밖에 없다"며 "저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확신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해서 이자를 만났지만 상대가 눈을 먼저 피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확실히 기세에서 제가 앞서고 있다. 저랑 마주치기를 꺼리는 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영은 이자를 '족제비'로 비유했다. 상대가 자신을 건방지다고 평가하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정영은 "자만하지 않겠다.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뱉은 말에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 후 영어 인터뷰도 준비했다"면서 UFC와 정식 계약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