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축구협회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갈 출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새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유로 2024와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폴란드를 이끌 예정이다.
폴란드는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 대신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당초 벤투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서 카타르월드컵 16강을 견인했지만, 재계약 대신 결별을 선택했다. 이후 다수의 팀과 연결됐다. 그 중 하나가 폴란드였다.
폴란드 TVP는 벤투 감독과 함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후보로 꼽으면서 "벤투 감독의 선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이 벤투 감독의 선임을 강력히 원했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폴란드는 벤투 감독이 아닌 벤투 감독의 스승 산투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산투스 감독은 프로를 거쳐 2010년 그리스 지휘봉을 잡았고, 2014년부터 조국 포르투갈을 지휘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탈락한 뒤 포르투갈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특히 벤투 감독이 200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때 감독이기도 했다. 또 벤투 감독이 2014년 포르투갈 사령탑에서 내려온 다음 부임하기도 했다.
산투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폴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오늘부터 바르샤바에서 살겠다"면서 "그동안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중요한 것은 '나'가 아닌 '우리'다. 지도자로서 각자의 개성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