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밤 LA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에서 10명이 숨진지 이틀만에 희생자가 추가로 나왔다.
LAC+USC 메디컬 센터는 23일 현장에서 총을 맞고 후송돼 온 환자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LAC+USC 메디컬 센터에는 부상 정도가 심한 피해자가 3명 더 있다고 밝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당초 총기난사 현장에선 범인 휴 캔 트랜의 공격으로 남성 5명과 여성 5명 등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트랜이 일부 피해자를 겨냥해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랜이 사망자 일부를 구체적으로 목표로 삼았고, 이어 다른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랜이 여자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수사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범행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국계인 트랜의 나이는 72세.
대규모 총기사건 범인의 나이로는 아주 많은 나이다.
미국에선 최근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교실에서 담임교사에 총을 쏜 일도 있었다.
나이, 인종을 불문하고 더 일상화되는 총기범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비극'이라는 제목의 관련 글을 게시했다.
"어느 세상에나 논쟁하고, 관계를 놓고 싸우고,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 받고, 인종 차별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그 사람들이 더 쉽게 총을 구하고 누군가를 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 총기 사건 사망자가 많은 고질적인 이유를 짚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선진국의 100명당 소유 총기 숫자는 50정 미만이다. 이들 나라의 10만 명당 총기 사망자는 1명 미만이다.
반면 미국의 100명당 소유 총기 숫자는 125정에 이른다. 미국의 10만 명당 총기 사망자는 4명에 육박한다.(아래 그래프)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잇따르고 있는 대형 총기 사건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이라고 달라질 게 있을지 의구심 또한 큰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