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韓 당구 최강 절친' 조재호 웃고, 강동궁 덜미

NH농협카드 조재호. PBA

프로당구(PBA)를 대표하는 43살 동갑내기 절친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3쿠션 쌍두마차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SK렌터카)다.

조재호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64강전에서 김남수(TS샴푸∙푸라닭)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1(15-5 15-7 11-15 15-3) 여유 있는 승리였다.

지난 6차 투어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씻었다. 조재호는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통산 2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이날 조재호는 하이런 9점 등 고감도 샷을 앞세워 김남수를 압도했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마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를 7이닝, 4세트를 6이닝 만에 마치며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강동궁은 64강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강동궁은 1세트 9점을 몰아친 강성호에 기선 제압을 당했고, 2세트도 4 대 15(7이닝)로 뺏기며 궁지에 몰렸다.

3세트에서 강동궁은 15 대 4(7이닝)으로 이기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다시 4세트를 12 대 15(7이닝)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1 대 3 패배를 안았다.

이날 강동궁은 회심의 되돌리기 짧은 샷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32강에 오르지 못하며 무산됐다.

SK렌터카 강동궁. PBA


이번 대회는 1회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PBA 챔피언 출신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스페인 3인방'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2회전인 64강에서 짐을 쌌다.

사파타는 박인수(크라운해태)와 승부치기 접전 끝에 패했고, 마르티네스는 이국성에게 1 대 3으로 졌다. 팔라존은 임태수에 0 대 3으로 완패했다. 이외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오성욱(휴온스) 등 국내 챔프들도 탈락했다.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 다른 챔피언들은 32강에 올랐다. 마민캄은 임준혁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32강에 올랐고, 레펜스는 한지승(웰컴저축은행)에 3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쿠드롱을 잡은 최대 이변의 주인공 김현석 해설위원은 역시 챔피언 출신 김병호(하나카드)를 눌렀다. 승부치기 접전 끝에 데뷔전에서 32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이었다. 21일에는 남자부 32강과 여자부 8강전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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