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둣방 기부천사 김주술 씨 "몸이 허락할 때까지 나눔 멈추지 않을 것"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호승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1월 20일(금)
 
광주광역시 대인 교차로에서 구두 수선점을 운영하는 김주술 씨와 부인 최영심 씨

[다음은 신세계 구두 수선점 김주술 씨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로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서 사회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는데요.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설 명절을 맞아 따뜻한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구두 수선점을 운영하며 20년 가까이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김주술 선생님과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주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은애> 오늘도 구두 수선점 영업을 하고 계시는 거죠?
 
◆김주술> 네 그렇죠.
 
◇선은애> 오랫동안 광주 북구에서 구둣방을 운영하시다가 동구로 옮기셨는데요. 지금은 어디에서 운영을 하고 계십니까?
 
◆김주술> 여기는 대인 교차로라고 하죠. 흔히 말하기는 대인 광장이라고 많이 부르고 그래요, 그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선은애> 선생님께서 저희 CBS매거진 애청자라고 들었는데요. 맞나요?
 
◆김주술> 맞습니다. 우리가 또 교회 직분자이고 해서 아침부터 계속 듣고 있습니다.
 
◇선은애> 청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기부한 금액이 광주 북구에 2000만 원 가까이 되고요, 동구에는 작년과 지난주에 한 기부금이 180만 원 가량 됩니다. 20년 가까이 기부 활동을 해오고 계시는데요. 처음에 기부를 해야겠다 이렇게 결정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김주술> 아픔이 있었죠. 우리가 유통업을 하다가 많은 재산을 날리고 그러다 보니까 그때가 50대 초반이나 됐을 거예요. 여태까지 평생 모은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 그러고 있다가 누가 추천을 해서 구두 수선점을 한번 해보라고 그래서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던 그런 시점에 있어서 옛날에 양화점 할 때 불우 이웃 돕기 하고 해왔던 그런 기억이 있어서 아내에게 이전에 해왔던 것을 한번 해보면 좋겠다 이야기 해서 집사람과 하게 됐습니다.
 
◇선은애> 사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기부를 해오고 계시는군요. 구두를 한 번 닦을 때마다 기부금을 돼지 저금통에 적립을 하신다고 하죠. 구두 닦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김주술> 구두 닦는 비용은 보편적으로 5천 원 받는데요. 요즘은 구두를 많이 안 닦아요. 시기가 시기만큼 운동화를 많이 신어버리고 또 편한 복장을 하기 때문에 많이 안 닦고 그래서 하루에 한 두세 켤레 정도 닦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나눔에 동참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구두를 이렇게 닦아서는 큰 돈을 얼른 준비를 못해요. 사실은 경우에 따라서는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5천 원을 주면 만원 주고 가는 경우도 있고 한 2천 원 더 얹어서 준 사람도 있고 천 원 더 얹어서 준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나름대로 내 손이 그때그때 이렇게 들어온 대로 저금통에 손이 갑니다.
 
◇선은애> 네 그러시군요. 그 5천 원 중에서 1천 원, 2천 원을 돼지 저금통에 넣게 되면 20~40% 기부를 하시게 되는 건데요.
 
◆김주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들어간 것도 있고 또 이제 잔돈이 없으면 천 원 넣을 수도 있고 그런데 보편적으로 일단 손님이 왔다 가시면 무조건 2천 원을 넣습니다. 또 수선을 맡기시면 그렇기도 하고 우리가 제작을 하니까 제작을해서 찾아가시면 또 만 원짜리도 들어가고 그렇습니다.
 

◇선은애> 네 앞에서 선생님께서 어려운 일을 겪으셨다라고 말씀을 하셨었잖아요. 그 어려운 일을 겪으시면서 사실 다시 일어서기 힘드셨을 텐데요. 이렇게 기부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더욱 귀감이 되고 계세요. 기부는 언제까지 하실 계획이세요?
 
◆김주술> 기부를 통해서 내가 기쁨을 얻고 또 기부를 통하여서 하루하루 즐겁고 감사하고 늘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하나님께 기도 제목이 한 10년 만 더 건강하게 하게 해주십사 하고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게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내일부터 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이웃 사랑이 더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죠.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죠
 
◆김주술> 나눔은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고 기도를 멈추지 않고 내 자신,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나는 나눔을 멈추지 않겠음을 이렇게 늘 이렇게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은애> 선생님께서도 명절 잘 보내시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구두 수선점을 운영하며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김주술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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