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20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18승 4패 승점 53으로 1위, 한국전력은 8승 13패 승점 26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순위 차이는 크지만 최근 한국전력의 분위기가 좋다. 9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직전 OK금융그룹전에서 주포 타이스가 양 팀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65.38%로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취약점으로 꼽힌 리시브도 이날 경기에선 OK금융그룹(23.44%)보다 12.31% 높은 35.71%로 안정적이었다.
지난 5일 삼성화재전까지 9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도 공격력은 탄탄했다. 올 시즌 팀 득점 2위(1903점), 공격 종합 3위(52.23%)에 랭크돼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타이스(532점)와 함께 서재덕(209점), 신영석(185점), 박철우(141점) 등 배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창과 창의 맞대결이지만 한국전력의 수비에는 불안 요소가 많다. 올 시즌 디그 6위(세트당 8.05개), 리시브 7위(30.60%), 수비 종합 7위(세트당 13.52개)로 흔들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무려 44점(공격 성공률 55.74%)을 퍼부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팀 공격 성공률은 우리카드(50.83%)보다 3.59% 낮은 47.24%였고, 블로킹에서도 11 대 17로 크게 밀렸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대한항공이 3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하지만 그 중 두 경기가 풀 세트까지 이어질 정도로 한국전력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를 통해 설욕을 노리고 있고, 대한항공은 연패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