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다보스 등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전 펼쳐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 모습.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다보스 포럼 등 외교무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을 펼치는 등 새해를 맞아 엑스포 유치교섭 총력전에 나섰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18일 저녁, 스위스 다보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23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행사에 참석해 전 세계 유력 인사들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부 대표, 글로벌 기업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동티모르 외교장관, 세계적인 항만운영사인 싱가포르 PSA 그룹 회장, 90년 역사를 가진 인도의 INOX 그룹의 관계자, 세계적인 비영리 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의 부사장, 스위스 유명 컨설팅 그룹인 스위츨란드 글로벌엔터프라이즈,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아우어크라우드 관계자 등을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등 '부산 세일즈'를 펼쳤다.

그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 시장으로 연단에 서 "부산은 가장 일하고 머물며 즐기기 좋은 도시일 뿐만 아니라 가장 투자하기 좋은 도시"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부산이 앞장서서 인류 공동번영, 포용의 방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 내·외부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는 '엑스포 참가하러 왔소이다' 등의 홍보 현수막이 게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프랑스 아프리카 대사 초청 만찬 행사 모습. 부산시 제공

앞서, 박 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17일 저녁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부산'(Maison de Busan)에서 주프랑스 아프리카 대사 등을 초청해 만찬을 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세네갈,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대사 등 아프리카 9개국, 주요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자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라 단시간에 효과적인 교섭 활동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부산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함께, 자국과 부산의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말릭 디오프(Malick Diop) 세네갈 국회부의장은 "세네갈과 부산은 수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야 라존슨(Rija Rajohonson) 마다가스카르 대사는 섬나라인 본국의 지형적 특성을 소개하면서 "해양도시 부산과의 협력 관계를 만들었음 한다"고 희망했다.

비야엔 발레이돈(Vijayen Valaydon) 모리셔스 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부산의 대(對)아프리카 협력 의지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이 좋은 결과로 귀결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만찬 행사가 열린 메종드 부산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과 대한민국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번 만남에서 일부 국가의 지지의사를 확인한 만큼, 메종드 부산을 민관이 지속 협력해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와 미래지향적 논의가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만찬을 통해 아프리카 주요국 대사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한 만큼,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개최 의지와 역량을 본국에 잘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프리카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만큼 올 2월에는 아프리카 주요국에 직접 방문해 교섭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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