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초선 의원들 나경원 비판 성명 동참한 이유는?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이규현 기자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초선 국회의원 14명 중 13명이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 비판 성명서에 참여했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김용판 의원이 유일하게 비판 성명 발표에 빠졌다. 김 의원은 "대구시당위원장으로서 공식적으로 중립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 참여자 지역 초선 의원 가운데는 나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과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강대식·김병욱·신원식 의원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관련 강대식 의원을 비롯한 친 유승민계로 의원들은 정지적으로 함께 걸어온 길이 있는데, 갑자기 돌아서서 반 유승민에 앞장서겠다는 것은 정치 신의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해 놓고,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 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나"라고 비판했다.

이들 가운데는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나 전 의원의 글이 부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비판에 나경원 전 의원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침묵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공천이 곧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구경북지역 현역 초선의원들이 비판성명에 참여한 상황을 두고 대통령실에 잘 보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63명 중 76%가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다.

나경원 전 의원 비판 성명에 참여한 지역 초선 의원은 강대식·구자근·김병욱·김승수·김영식·김형동·박형수·양금희·윤두현·이인선·임병헌·정희용·홍석준 의원 등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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