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우리카드는 12승 9패 승점 32로 4위, 현대캐피탈은 14승 7패 승점 43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던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얻은 승리라 의미가 더 크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일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전까지 신영철 감독 대신 김재헌 수석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아가메즈(25점), 나경복(23점), 김지한(12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특히 아가메즈가 최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펄펄 날고 있다. 직전 한국전력과 경기에선 40점, 공격 성공률 57.38%로 호조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오레올, 허수봉, 전광인 삼각 편대도 이에 못지 않다. 지난 15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허수봉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터뜨렸고 전광인과 오레올이 각각 21점, 19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에선 전광인이 무려 85%에 달했고 허수봉이 71.43%, 오레올이 50%로 최상의 컨디션을 뽐냈다.
올 시즌 공격 부문에선 우리카드가 우세하다. 우리카드는 득점 3위(1884점), 공격 종합 2위(52.28%)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득점 6위(1827점), 공격 종합 4위(52.04%)의 현대캐피탈보다 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번번이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39개(우리카드 1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2.97개)로 강점인 높이를 활용해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 입장에선 올 시즌 3전 전패의 수모를 되갚으려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대한 파훼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맞대결에선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