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 문도 데포르티포 등은 18일(현지시간) "대한축구협회가 보르달라스 감독과 접촉했다. 전 발렌시아 사령탑은 최근 몇 주 동안 한국 축구의 조사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현지 매체들은 "보르달라스 감독은 지난해 여름 발렌시아를 떠난 뒤 스페인 라리가 및 해외 클럽들과 연결됐다. 다만 공식적인 제안을 한 팀은 아직 없었다. 그래도 현 1부리그 팀 감독이 해임되면 보르달라스 감독이 대체 옵션 중 하나"라면서 "국가협회에서도 연락이 있었다. 확인한 바로는 대한축구협회가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 사임 후 후임 사령탑을 찾고 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패배 후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1993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엘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헤타페, 발렌시아 등을 지휘했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헤타페를 부임 첫 시즌 라리가로 승격시켰다. 발렌시아에서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이강인(마요르카)과 인연도 있다.
보르달라스가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21년 5월. 이강인이 8월 마요르카로 떠났으니 사실상 큰 인연은 아니다.
하지만 보르달라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스페인 매체를 통해 이강인에 대한 발렌시아의 방출 지시를 공개하기도 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이강인은 훌륭한 선수였다. 구단에서 이강인이 '나쁜 선례'라면서 내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발렌시아는 브라질 출신 마르쿠스 안드레 영입을 위해 이강인과 이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