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당선자 순위를 조작한 의혹으로 감사를 받고 있는 여교사가 잘못을 인정했다.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학교에서의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이유 때문이라면서 최초 당선자인 학생과 학부모와의 관련성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조작 의혹이 제기된 담당 교사가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의도를 밝히기 위해 서면 질의서를 보냈고, 전날인 17일 오후 이러한 답변을 받았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의혹이 제기된 교사가 전교회장 선거에서 당선자 순위를 바꾼 행위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이유였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어떻게 초등학교 전교회장 당선자를 바꾼 행위로 이어진 것인지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해 당사자들을 조사한 결과 해당 교사가 학부모, 학생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수가 아닌 고의로 당선자를 바꿨다는 부분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만큼 이를 엄중히 여겨 추후 징계는 물론 수사 의뢰 여부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달 29일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3, 4, 5학년 학생 109명을 대상으로 전교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임원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회장 후보자 2명 가운데 56표를 받은 A군이 53표를 받은 B양을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B양 학부모가 회장과 부회장의 투표 결과지가 다른 점을 인지하고 지난 2일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학교 한 교사가 뒤바뀐 순위 내용이 담긴 투표 결과지를 임의를 만들면서 조작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다. 해당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A학생 및 학부모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