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동국(44)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이동국 전 국가대표 선수와 조병득(65)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65) 경기도축구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새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열고 일부 임원 위촉안을 승인했다. 기존 이용수, 김병지 부회장은 사임했다. 이로써 부회장은 현 김기홍, 최영일, 이영표, 홍은아에 이어, 이동국, 조병득, 이석재 부회장까지 총 7명이 됐다.
이동국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1998년 자메이카와 친선전으로 성인 축구 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통산 105경기 33골, 국가대표 통산 143경기 59골을 터뜨렸다. K리그에서는 통산 548경기 22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전북 현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은퇴한 이동국은 최근 축구 해설과 예능 방송에서 활동 중인 가운데 새로운 행정가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일부 분과위원장의 교체 선임안도 의결했다. 대회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65) 전 국가대표팀 코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이임생(52) 전 수원 삼성 감독, 심판위원장에는 김동진(50) 전 국제심판,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조원희(40) 전 국가대표 선수를 새로 임명했다.
지난 1월 발표한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선임도 추인했다. 정재권(53) 한양대 감독은 이사에, 행정 감사는 손호영(58) 경북축구협회장이 새로 선출됐다. 새로 선임된 부회장, 이사, 감사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이날 회의에서 저연령 선수 육성 제도도 도입했다. 올해부터 K3, K4리그에서 팀당 18명 엔트리 중 21세 이하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하고, 1명 이상은 반드시 선발 출전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팀에게는 교체 인원에 제한이 따른다.
초등부 경기는 기존 2명의 심판에서 1명의 심판만 투입하는 1심제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