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충북에서도 벌써부터 일부 주자들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총선까지 무려 1년 2개월이 넘게 남았지만 하마평까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1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먼저 총선 경쟁에 불이 붙은 곳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6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청주 청원구다.
지난해 3월 대선 때 청주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할 정도로 야성이 강한 지역구이어서 일찌감치 신규 주자들이 몰려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청주시장에 도전했던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과 허창원 전 충청북도의원,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마 의지를 보이면서 변 의원의 퇴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김수민 당협위원장이 텃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헌일 청주대 교수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내수가 고향인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의 출마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초반부터 후보군이 넘쳐 나고 있다.
청주 청원구 만큼은 아니지만 도내 다른 선거구에서도 최근 들어 자천타천으로 신규 주자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총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청주 서원구에서는 최근 정부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진모 전 검사장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자리까지 꿰차며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청주 흥덕구에서는 흥덕경찰서장을 지낸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동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이 최근 국민의힘 출마 후보군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충주에서는 최근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가뜩이나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일부 지역구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 주자들이 벌써부터 초반 경쟁에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분수령으로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