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의 유망주 여준석이 미국 대학농구의 명문 곤자가 대학 유니폼을 입는다.
곤자가 대학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준석이 대학 농구부에 합류해 2023-2024시즌부터 2학년 자격으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준석은 고려대에서 곤자가 대학으로 편입해 올해 상반기부터 학교 수업에 참석하고 훈련도 함께 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2022-2023시즌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훈련을 통해 미국 농구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용산고 출신의 포워드 여준석은 고려대 재학 중이었던 지난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작년 7월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쇼케이스에 참가한 바 있는 여준석은 미국 명문 대학 편입이라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남자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할 당시 측정된 신장은 203cm로 여준석은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유망주다.
곤자가 대학은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레전드 포인트가드 존 스탁턴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한다. 현역 NBA 선수로는 도만타스 사보니스, 코리 키스퍼트, 쳇 홈그렌, 제일린 석스 등이 있고 일본 국적의 하치무라 루이도 곤자가 대학 출신이다.
곤자가 대학이 속한 웨스트코스트컨퍼런스(WCC)는 NCAA 남자농구 1부리그 내에서 경쟁력이 아주 강한 컨퍼런스는 아니다. 하지만 곤자가 대학은 WCC의 절대 강자로 WCC를 넘어 오랜 기간 꾸준히 전국구 강호로 인정받았다. 68강 토너먼트의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NCAA 토너먼트의 우승후보로 거론된 시즌도 많았다. 토너먼트 1번 시드를 받았던 지난 시즌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현재도 전국 랭킹 6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준석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게는 정말 큰 기회"라며 "곤자가 대학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