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어머니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을 받아 만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의 초대와 환대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고(故)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사실을 전하면서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파티마 여사는 "자이드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이번 국빈 방문과 관련해 "이러한 규모의 국빈 방문은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저녁 자리에서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알 카이비 장관의 영접으로 대통령궁을 살펴보다가 궁내 도서관에 있는 우리나라 책을 보면서 "최근 UAE 국민들께서 우리나라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나 등 문화컨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우리나라와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고, 이에 알 카아비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국제도서전 참여는 국내 출판물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및 잠재적 시장 네트워크 형성으로 저작권 수출 시장 개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김은혜 수석은 설명했다.
김 여사는 또 이날 국빈 오찬에서 일명 '만수르'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만수르 부총리는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아들로, 세계에서 유명한 부호 중 한 명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오찬에서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앉게 돼 두 사람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됐다고 한다. 김 여사는 "돌아가신 자이드 전 대통령과 누가 가장 많이 닮았나"라고 물어봤다. 이제 만수르 부총리는 "어머니께 한 번 여쭤봐 달라"고 웃으며 답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샤일라를 쓰고 윤 대통령과 함께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군복 차림으로 아크부대를 찾아 여군들을 따로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