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 "유동규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라고 말해…형들 노후자금이라고"

16일 대장동 재판 증인으로 나선 정민용 변호사
"유동규가 천화동인 1호 자신의 것이라고 해"
"2020년 말쯤 얘기하며 형들 노후자금이라고 해"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황진환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정민용 변호사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 재판에서 정민용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인물로 유 전 본부장과 다시마 비료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와 관련해서 김만배 씨에게 받을 돈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 저에게 돈을 빌려간 뒤 (그런 얘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돈을 빌려간 시점이 2020년 11월 무렵인데, 그때 얘기했는가'라고 묻자 "그랬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저한테는 천화동인 1호가 본인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라고 덧붙였고, 이에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전체가 자신의 것이라고 한 것인가, 아니면 지분이 있다고 한 것인가'라고 묻자 정 변호사는 "지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의 관련성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형들의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라며 "천화동인 1호로부터 돈을 받는 것은 정영학 회계사랑 이야기했다는 것으로 들었다. 금액은 40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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