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로 이적한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33)가 팀 내 외국인 공격수와 공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16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시티호텔울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울산은 항상 좋은 용병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2021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1 득점왕(22골)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 시즌도 3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뜨렸지만 전북 현대 조규성(31경기 17골)에게 밀려 아쉽게 득점왕을 놓쳤다.
올해 주민규는 3시즌 동안 활약한 제주를 떠나 2019년 몸담았던 울산으로 돌아왔다. 팀에는 이미 강력한 외국인 최전방 공격수가 있다. 지난 시즌 울산에 17년 만의 우승컵을 선물은 '헝가리 전차' 마틴 아담(29·헝가리)이 주인공이다.
지난 7월 시즌 중반에 영입됐지만 마틴 아담은 리그 14경기 9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10월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서 마틴 아담은 0 대 1로 뒤지던 후반 연속골로 팀의 2 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울산이 전북을 뿌리치고 리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는 순간이었다.
주민규에게 마틴 아담은 새로운 동료이자 강력한 경쟁자다. 주민규는 "경쟁 속에서도 공존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을 하되 공존하는, 두 가지 속에서 신중하게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쟁보다는 어떻게 공존해서 조화를 이룰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정했다. 그는 "항상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제가 다른 선수 못지않게 우승이 간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골을 안 넣어도 우승을 하면 제가 이 팀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이 개인적 목표이자 팀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