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우승 지켜본 오지현 "당분간은 김시우 아내로 내조"

김시우와 오지현. 연합뉴스
"남편이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어요."

갤러리로 지켜본 남편의 플레이. 오지현(27)은 직접 필드에 섰을 때보다 더 떨렸다. 같은 골퍼로서 얼마나 힘들게 대회를 준비했는지 알기 때문이다. 남편 김시우(28)가 2년 만에 거둔 우승을 직접 지켜본 뒤 남편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오지현은 16일(한국시간)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뒤 "내가 선수일 때 대회를 치르는 것보다 더 떨린다. 같은 선수로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같이 대회에 온 것은 7번째인 것 같은데, 이렇게 빨리 우승해서 기쁘고, 결혼한 뒤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솔직히 즐겁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떨리고 긴장됐다. 남편이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다. 2021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까지 통산 7승을 거뒀다. 2019년 김시우와 사랑에 빠졌고,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오지현은 당분간 남편을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처음 열애 소식을 전할 때만 해도 "겨울 결혼식을 한 뒤 이후 계획은 연말에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지만, 골퍼 오지현의 생활은 잠시 접어두기로 결정했다.

오지현은 "모든 대회에 같이 다닐 예정이다. 이제는 골프 선수보다 김시우 프로 아내로서 열심히 내조할 생각"이라면서 "연애할 때는 항상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결혼 뒤에는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해서 좋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시우에게는 큰 힘이다.

김시우는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같이 따라다녀주면 힘이 되고 좋을 것 같다"면서 "연애할 때는 만나도 1~2주 후 떨어져야 했다. 가는 날이 다가오면 아쉽고, 보고 싶었다. 이제는 매 순간 붙어있으니 너무 좋다. 마음이 안정적이다. 빨리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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