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작진은 '고딩엄빠3' 첫 방송 소식을 알리며 "프로그램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가겠다"며 "시즌3을 통해 청소년 임신·출산 미화가 아닌, 청소년의 혼전임신에는 냉혹한 자기희생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보다 명료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고딩엄빠'가 음지에 머물렀던 10대들의 성(性) 문제를 양지로 끌어올리며 사회적 담론을 열어준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도 출연자들의 경제적, 정신적 성장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순 미성년자 임신이 아닌, 성인 남성과 미성년자 여성 간 임신 사례가 논란이 된 지점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시즌2 방송을 마무리한 '고딩엄빠'는 2주 동안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18일 밤 10시 20분 시즌3 방송을 확정했다. 시즌3에서는 시즌1·2를 함께 한 '터줏대감' 박미선·하하·인교진이 3MC로 다시 한번 뭉친다.
제작진은 보다 진정성 있는 '고딩엄빠'들의 사연을 비롯해 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그려내며 풍성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겠단 포부다.
지난해 3월 첫 방송한 '고딩엄빠'는 약 10개월에 걸쳐 다양한 청소년 부모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던 '청소년 부모'에 대한 화두를 던져 주목 받았다. '청소년 부모' 문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고, 대화와 후원의 장을 마련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잇따라 성인·미성년자 간 임신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비판이 가속화됐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사연을 두고 성인·미성년자 간 교제를 재연하는 등 자극적·예능적으로 소비 및 미화·포장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성착취가 빈번한 한국 사회에서 미디어가 이 같은 소재를 적극 노출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시청자들은 '범죄 조장'이라며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