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창단 4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표 이사와 감독의 신년사, 신임 코칭스태프와 선수 소개 등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전풍 대표이사는 선수단에 두산 그룹 신년사를 인용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 대표이사는 "본인이 본인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 누가 믿어주겠나"라며 "의심하지 않으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시즌 우리가 기대에 못 미치고 마무리해서 여러분들이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여러분 모두 의심하지 말고 각자 자리에서 스스로를 믿는 2023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이 강조한 키워드는 '당당함'이다.
두산은 지난 2022시즌 60승 2무 82패 승률 4할2푼3리를 기록, 리그 9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치고 일찌감치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7 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자. 고개 숙이지 말고 앞만 보면서 당당히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 한 해 좋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는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2023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게 된 허경민은 "새롭게 오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과 함께 두산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ㅔ팀이 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은 다짐했다.
김한수 수석 코치, 고토 고지 타격 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조성환 수비 코치, 정수성 작전 코치(3루), 박정배 투수 코치 등 이승엽 감독을 보필할 새 코치들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한수 수석 코치는 "두산하면 역시 끈끈한 야구를 떠올리게 된다.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는 어렵고 디테일한 야구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올해도 끈끈하고 디테일한 야구를 통해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에서 새 출발하는 박준영, 고봉재, 조선명과 최준호, 김유성, 장우진, 임서준, 윤준호, 한충희, 백승우, 박민준, 김문수, 류건우, 남율 등 신인 선수들도 선배들에게 자기소개를 했다.
FA(자유계약선수) 포수 박세혁(NC)의 보상 선수로 영입된 내야수 박준영은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말했고,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 투수 최준호는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