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18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2위 헤이든 버클리(미국)와 1타 차 우승이다.
김시우는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을 거둔 오지현(27)과 결혼했다. 결혼 후 처음 출전한 대회가 바로 소니 오픈이었다. 김시우는 아내 오지현과 함께 일찌감치 하와이로 향했고, 훈련과 신혼여행을 겸하면서 소니 오픈을 준비했다. 부담을 던 비결이었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선두 버클리에 3타 뒤진 공동 5위. 하지만 김시우의 뒷심이 무서웠다. 김시우는 12번 홀(파4) 버디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버클리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17번 홀(파3) 버디로 다시 동률을 이뤘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은 뒤 버클리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2008년 최경주(53) 이후 한국 선수로는 15년 만에 소니 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4승째다. 앞서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 다음으로 많은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