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출정식 가진 김기현, 여론조사 1위 발표에 "당심·민심 몰리는 결과로 계속될 것"

김기현 의원이 13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규현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한 김기현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몰리고 있는 결과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며, 14일 발표된 여론조사 1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북 구미시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경북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추세가 앞으로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 김 의원이 32.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은 26.9%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차이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전체 응답자 95% 신뢰 수준에서 ±2.8%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 ±4.3%포인트) 이내였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 측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의심을 제기한 데 대해 "정치인은 항상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살피고 민심의 흐름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측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출정식에서 "당 지도부를 뽑는 것은 자기 정치 경력 만들라고 뽑은 것이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잘못 뽑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과거를 다시는 반복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대구·경북 당원 수백 명과 친윤계 의원 2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출정식에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기현 의원은 3.8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잘 이끌어내는데 관심이 있고, 어떤 후보로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며 "좋은 후보들이 나와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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