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모텔건물 사들여 ''기업형'' 성매매...20억원 챙겨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모텔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한 뒤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수십억원 상당을 챙긴 업주와 성매매여성, 성매수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안마시술소를 차려놓고, 성매매 여성 20명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문 모(65)씨를 구속했다. 또, 성매매에 나선 남성 등 74명을 불구속 조치했다.

문씨는 지난 2007년부터 해운대구 우동 한 모텔을 매입한 뒤 관광객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1인당 18만원을 받는 수법으로 2년 동안 2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문씨는 인터넷에 ''고수익 보장. 술 서빙 없음'' 이라는 광고를 낸 뒤 지속적으로 20대 초반 여성을 모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업을 시작하면서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김 모(43)씨에게 상납금을 주는 등 결탁해 다른 조폭들의 개입을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문 씨의 자금추적에 나서는 등 부당이득 몰수에 나서는 한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객들을 노린 성매매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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