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한솥밥?' 김진수 "사우디로 진짜 갈 줄 몰랐다"

   
2022 카타르월드컵 때 한국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연합뉴스

어쩌면 김진수(31·전북 현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한솥밥을 먹을지 모른다. 김진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한 호날두에 대해 "진짜 갈 줄 몰랐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김진수는 12일 오후 전북 완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캠프에서 알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진수는 "(호날두가) 진짜 (사우디로) 갈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지금 사우디 축구가 여러 가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용병 선수뿐만 아니라 사우디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진수는 "(사우디로) 가게 되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에 임대된 김진수의 원 소속팀은 사우디 알나스르다. 2021년 전북으로 임대됐고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기간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대회 직후 행선지를 놓고 관심을 받았던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했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와 맞붙었던 김진수로서는 같은 팀 소속이 돼 살짝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전북 현대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월드컵 출전을 위해 한 차례 임대를 연장한 김진수는 원 소속팀 복귀를 생각 중이다. 그는 "전북에 남든, 다른 팀을 가든 원 소속팀이 알나스르기 때문에 돌아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렸지만 K리그1 6연패는 실패했다. 시즌 마지막 울산과 현대가(家) 더비에 패했고 결국 울산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5년 동안 전북 앞에 있던 수식어지만 이번 시즌은 아니다.
   
김진수는 "작년에 원하던 리그 우승을 놓쳤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어떻게 준비할지는 알고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가) 원정 경기 승리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 홈 승리를 다 거두면 (우승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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