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적극적인 돌봄을 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사춘기 때 정신건강이 10%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국립 성육의료연구센터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1년에 태어난 아이의 성장과 생활에 대한 국가의 장기적 추적 조사를 바탕으로 1만 8500가구를 분석했다. 조사 내용은 아버지의 육아 참여와 사춘기 정신 상태의 상관관계다.
그 결과 아이가 생후 6개월일 때 아버지가 △기저귀 갈기 △목욕시키기 △놀이 상대 해주기 등 육아에 '항상' 또는 '가끔' 참여한다고 답한 가구의 경우, '거의 없다'고 답한 가구에 비해 아이가 16세가 됐을 때 정신 상태가 나빠질 위험이 약 10% 낮았다.
따라서 연구진은 "가까운 사람에 대한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부터 아버지가 육아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의 정신 건강이 나빠질 위험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받기 쉬워지는 추세이지만, 육아에 참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