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김진수(31)와 조규성(25)이 월드컵 당시 안덕수 트레이너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진수는 12일 오후 전북 완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캠프에서 안씨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제가 할 수 있는 말도, 드릴 수 있는 말도 없다"면서 대답을 피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당시 안씨는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선수들을 도왔지만 16강 탈락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협회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안씨는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시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손흥민, 김진수, 조규성 등 대표팀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논란 후 약 한 달이 지난 10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축구협회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안씨와 선수들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선수는 의무진과 협회 직원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축구협회) 입장문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것은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는 몸이 생명이다. 선수를 잘 알고 소통을 잘 할 수 있고 몸을 관리해 주는 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앞으로 개인 트레이너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코칭스태프와 개인 트레이너 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늦어도 오는 3월 말까지 방침을 마련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