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각종 행패를 일삼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직폭력배가 또다시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송호철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직폭력배 A(30대·남)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더해 상해·특수재물손괴·모욕·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판결하는 등 모두 합쳐 2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7월 28일 부산 중구 한 노래방에서 후배 조직원 B씨에게 또 다른 후배 C씨를 상대로 위해를 가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금속 재질의 노래방 마이크로 B씨의 입을 수차례 때려 치아 4개를 부러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1월 16일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후배 C씨가 칼을 들고 위협하자, 목을 조르고 얼굴을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지난해 5월 8일에는 부산 중구에서 조직 후배 B씨와 전화로 말다툼을 하다가 서로 싸우기로 한 뒤, 흉기를 들고 도로를 배회했으나 B씨가 나타나지 않자 포장마차 천막을 10cm가량 찢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같은 달 26일에는 부산 중구 한 식당 앞에서 평소 알던 20대 여성을 불러 강제로 자신의 무릎에 앉힌 뒤 수차례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으며, 이 장면을 인터넷방송 소재로 삼아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기도 했다.
A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2021년 10월 출소한 뒤, 누범기간에 같은 혐의가 포함된 범행들을 저질러 또다시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A씨는 한때 프로야구단에 입단했다가 고교 시절 범죄 전력이 논란이 되면서 스스로 탈퇴한 뒤,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며 각종 사건에 휘말려 물의를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