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채용공고 논란 재차 사과 "신입 초봉도 3천만원으로"

가수 강민경. 황진환 기자
본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채용공고에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임금을 기재해 '열정페이' 논란이 일었던 가수 강민경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강민경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며 긴 글을 올렸다.

지난 6일, 각종 취업 정보 사이트에는 강민경이 운영하는 쇼핑몰 채용공고가 올라왔다. 신입 CS 채용을 위한 공고를 올리는 도중, 이전에 사용했던 양식을 재사용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 원이 잘못 게시됐다는 게 강민경의 설명이다.

그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었습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되신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습니다.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썼다.

전반적으로 연봉이 낮아 퇴사율이 높다('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 원')는 지적을 두고 강민경은 2020년 회사 창립 이래 22명이 입사해 6명이 퇴사, 현재 16명 중 10명이 근속하고 있어 퇴사율은 30.4%라고 해명했다. 평균 연봉에 관해서는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 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경은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래도, '25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천만 원으로 조정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갑니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습니까. 정말 무지했습니다. 제 불찰이고 제 실수입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은 "아껴주시는 고객분들께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 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습니다.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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