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년 맞아 '행동하는 동맹' 구현…외교부 업무보고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위해 역량 집중
일본과는 '가장 좋았던 시절', 중국과는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 지향

박진 외교부 장관. 박종민 기자

외교부는 올해 한미동맹 수립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안보, 경제,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외교부는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방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진 장관은 외교부는 국정 목표인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과 '국익 국민을 위한 선제적 능동적 외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가 최초의 포괄적 지역전략으로 수립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세계 10위 경제와 6위권 국력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 특히 올해 우리가 최초 개최하는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 관계를 획기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것은 일방적 대북 유화책이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원칙적 대응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인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확대하는 것은 물론 일본과는 '가장 좋았던 시절'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중국과는 규범‧규칙에 입각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4자안보협의체(쿼드‧Quad) 국가들과의 협력 증진, 기후변화‧환경‧보건‧의료 등 분야에서의 한일중 3국 대화‧협력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국익 기반의 경제안보 외교를 위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능동적 국익 추구와 원전 및 방산 분야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다시 뛰는 국익 외교, 힘에 의한 평화 구현' 슬로건 아래 대통령실, 총리실, 외교부, 국방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을 포함한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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