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회장 바뀐 학교 "교사와 학부모 관련 無"…의문 증폭

조작 의혹 교사, 자해 후 병원 입원…의도는 물음표

스마트이미지 제공

전교회장 선거과정에서 당선자 순위가 뒤바뀐 사건이 발생한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가 '학부모와 관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작 의혹이 제기된 담당 교사는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의도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학교 측의 해명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학교 측은 2023학년도 전교 임원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A학생 및 학부모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담당교사의 의도에 대해서는 실지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로 인해 우리학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고 원활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산의 초등학교 공지글. 학교 홈페이지 캡쳐

이 학교는 지난달 29일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3, 4, 5학년 학생 109명을 대상으로 전교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임원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회장 후보자 2명 가운데 56표를 받은 A군이 53표를 받은 B양을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B양 학부모가 회장과 부회장의 투표 결과지가 다른 점을 인지하고 지난 2일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학교 한 교사가 뒤바뀐 순위 내용이 담긴 투표 결과지를 임의를 만들면서 조작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다. 해당 교사와 A군 또는 학부모와의 관련성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이 정식 반박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담당 교사의 조작 의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교사는 자해를 한 뒤 병원에 입원 중이며 현재 군산교육지원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병원을 통해 해당 교사가 매우 위중하다는 소식을 최근 전해 들었다"며 "선거 사건 발생 후 해당 교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가 따로 이야기를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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