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화천대유 김만배 '판사 술값 대납' 정황 포착

김만배. 황진환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전·현직 판사들에 술값을 접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대장동 일당이 자주 찾던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직원으로부터 "2017년 무렵 김만배씨가 당시 부장판사였던 A 변호사를 데려왔고 술값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직원의 휴대전화 목록에서 현직에 있는 B 판사의 번호도 확인했다고 한다.

휴대전화 번호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B 판사는 "공보 업무를 하면서 알고 지내왔던 김만배씨와 일행의 술자리 중간에 잠깐이라도 들러 인사나 하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술자리 중간에 동석하여, 길지 않은 시간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의 해명 당사자가 되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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