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국도 77호선)이 올해 하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은 총사업비 6974억 원이 투입되는 국비사업으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주관 하에 오는 2031년까지 해저터널 5.93㎞를 포함한 총 연장 7.31㎞, 4차로 신설을 골자로 한다.
해저터널 사업은 2021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지난해 9월 조달청 대형공사 입찰공고를 거쳐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입찰 진행 중이다.
입찰을 위한 사전심사 서류접수에는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곳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서류 제출을 위한 기본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설계‧시공 적격자가 선정되면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전남연구원은 해저터널 기대효과 분석을 통해 해저터널 완공 시 기존 차량으로 70분이 걸렸던 여수~남해 이동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에서는 여수-남해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와 교통사고 감소, 정주여건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으로 남‧서해안 해상관광 교통로인 국도 77호선(경기 파주~부산)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연결함으로써 관광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이 적기에 진행되도록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남해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