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은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민 끝에 클럽 및 대표팀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하고, 꿈을 이루게 돼 행운이었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들을 선물했다. 사우샘프턴에서의 첫 터치부터 LA FC에서의 마지막 터치, 그리고 그 사이 모든 것에 감사하다. 111번이나 조국을 위해 뛰고, 주장 완장을 찬 것도 꿈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은 2006년 16세의 나이로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유망주의 등장에 러브콜이 쏟아졌고, 2007년 5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2012-2013시즌 44경기 26골 15도움을 기록한 뒤 무려 9100만 유로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2020년 9월 임대로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공격 삼각편대로 활약했다. 하지만 1년 임대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고, 지난해 6월 미국 MLS LA FC로 이적했다.
웨일스 국가대표로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11경기 41골을 기록했고, 웨일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라이언 긱스도 해내지 못했던 무려 64년 만의 본선 진출이었다.
베일의 은퇴 소식에 스타들도 응원을 보냈다.
토트넘에서 1년 동안 함께했던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과 축구의 레전드. 환상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을 축하한다. 다음 챕터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베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렸다. 베일도 "고마워, 소니"라고 답했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토니 크로스(독일)는 "최고의 선수. 레전드와 함께 뛰어서 즐거웠다"고 댓글을 남겼고,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뛴 사비 알론소(스페인)도 "환상적인 커리어의 마무리를 축하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