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령탑의 뜨거운 신경전…승자는 박항서와 베트남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한국인 사령탑의 맞대결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승리로 끝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2대0으로 격파했다. 1차전은 0대0 무승부. 베트남은 1승1무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1차전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1차전 기자회견 장소에서 서로 엇갈리면서도 악수조차 하지 않을 정도. 경기 종료 후에도 결과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2차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 인도네시아도 베트남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고, 이에 박항서 감독은 "감독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이기면 앞으로 제발 입으로만 떠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신경전 속 승자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전반 3분 만에 응우옌 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베트남의 선제골 후 경기가 다소 거칠어졌다. 경고를 주고 받으면서 경기장에서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베트남은 후반 2분 띠엔린이 다시 인도니세아 골문을 열며 쐐기를 박았다.

박항서 감독은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과 계약이 끝난다. 베트남에 분 '박항서 매직'의 마지막 무대는 결승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동남아 월드컵인 미쓰비시컵 결승에서도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을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박항서 감독이 결승에 안착한 상황. 말레이시아가 태국과 2차전 결과에 따라 결승에 오르면 김판곤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1차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1대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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