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에 18세부 우승' 韓 테니스 유망주, 인도 국제 대회 제패

황동현(왼쪽)이 7일(현지 시각) 인도 찬디가에서 열린 'ITF 찬디가 국제 주니어 3그룹 대회' 18세 이하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티모페이 데레파스코를 누르고 우승한 뒤 임지헌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지헌 감독

한국 테니스 유망주 황동현(15·최주연아카데미)과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관 대회 우승과 4강을 달성했다.

황동현은 7일(현지 시각) 인도 찬디가에서 열린 'ITF 찬디가 국제 주니어 3그룹 대회' 18세 이하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티모페이 데레파스코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1(5-7 6-1 6-2)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이날 황동현은 상대 끈질긴 플레이에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 강한 공격으로 손쉽게 6 대 1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몰아 황동현은 3세트 2번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난타전 끝에 6 대 2로 승리를 확정했다.

함께 18세부에 나선 조세혁도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14세부 초대 챔피언 조세혁은 이후 대한테니스협회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기관인 미국 IMG아카데미에 3년 전액 장학생으로 발탁돼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에디허 국제 주니어 테니스대회' 남자 14세부 딘식 정상에 올랐다.

'ITF 찬디가 국제 주니어 3그룹 대회'에 ITF 주니어 대표팀으로 출전한 조세혁(왼쪽부터), 맹민석, 황동현과 임지헌 감독. 임지헌 감독

황동현과 조세혁, 맹민석(고양중학교)은 ITF 투어링팀에 선발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ITF 투어링팀은 그랜드슬램 선수 발전 프로그램 기금을 활용해 세계 유망주들을 선발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협회와 아시아테니스연맹의 추천으로 선발됐다.

국가대표 출신 임지헌 삼육대학교 생활체육과 교수가 ITF 아시아 주니어 대표팀 남자 감독을 맡고 있다. 임 교수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ITF가 승인한 CHP(최상급자 지도, 레벨3) 코치 자격증을 얻은 바 있다.

이들은 다음 주 ITF 주니어 2그룹 델히 대회에 ITF 주니어팀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도 임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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