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보이지 않아 짜증날 때도" 마스크 쓴 손흥민의 솔직 심정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에서 안와골절을 당했다. 수술 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타르월드컵을 소화했다. 토트넘 복귀 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새해 첫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전 도중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뛰기도 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썼다.

그동안 마스크에 대해 크게 언급하지 않았던 손흥민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만큼 불편함을 감수하고 뛰고 있었다.

손흥민은 6일(현지시간) 풋볼런던을 통해 "분명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할 때와 같을 수는 없다. 시야는 괜찮지만, 공이 내게 올 때 마스크 때문에 공이 보이지 않아 짜증날 때가 있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지만, 최선은 아니다"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애스턴 빌라전에서) 공을 받으려는데 보이지 않아서 공을 놓쳤다. 정말 답답했고,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걱정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이유다. 의료진도 마스크 착용을 추천했다.

손흥민은 "내가 혼자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뛰겠지만, 한국에서 부모님, 가족, 친구들이 걱정하고 있다. 다시 부딪히면 분명 위험하다. 주변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마스크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면서 "의사들도 애스턴 빌라전 후 '당신의 결정이지만, 아직 수술 후 7주밖에 되지 않아 위험이 높다'고 말하면서 마스크를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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