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성장한' 오르시치, 이제는 EPL에서 뛴다

미슬라프 오르시치. 사우샘프턴 트위터
K리그 출신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국인이 아니다. 바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미슬라프 오르시치다. 4년 전까지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 외국인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은 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윙어 오르시치를 디나보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750만 파운드(약 115억원) 수준이다.

K리그 팬들에게는 낯익은 선수다.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프로 생활 시작 후 크로아티아, 이탈리에(세리에B)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K리그 이적을 선택했다. 당시 오르시치의 나이는 23살이었다. 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한국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 여름 잠시 중국(창춘 야타이)으로 떠났다가 2017년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K리그에서의 활약(101경기 28골 15도움)을 바탕으로 2018년 여름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했다. 이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크로아티아의 3위에 힘을 보탰다.

오르시치가 크로아티아 매체를 통해 "한국행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정도.

울산 현대 시절 오르시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르시치는 사우샘프턴 입단 후 "매우 기쁘다.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 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준비가 됐고, 동기부여도 됐다. 사우샘프턴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면서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의 목표가 있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샘프턴은 19라운드까지 3승3무12패 승점 12점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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