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전 사령관 황택의 "안 풀렸던 건 과거, PO 향해 나아갈 것"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한국배구연맹
부상에서 돌아온 KB손해보험의 야전 사령관 황택의(26)가 봄 배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6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3, 25-17, 25-22)으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셧 아웃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최근 무릎 부상과 허리 통증에 시달린 주전 세터 황택의가 돌아와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5점을 터뜨렸고, 황경민(9점)과 한성정(6점) 등이 고루 활약했다.

지난달 9일 우리카드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코트에 돌아온 황택의는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지만 모든 걸 제쳐두고 (코트에) 들어가서 이기는 경기를 하고 내 실력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회복하는 데 시간을 많이 주셔서 복귀하는 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팀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진 못했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택의가 비예나와 합을 맞춘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비예나와 호흡에 대해 "같이 많이 운동을 하진 못했지만 어제 훈련을 하면서 비예나와 따로 맞출 게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배구를 워낙 잘 하는 선수다. 서로 맞추려고 해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웃었다.

비예나 역시 황택의와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황택의와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맞춰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승점을 쌓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나도 황택의에게 맞추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B손보는 이날 승점 3을 수확했지만 여전히 봄 배구와 거리가 먼 6위(승점 18)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황택의는 "안 풀렸던 건 과거다. 비예나가 한마음 한뜻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도 함께 목표를 같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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