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터뜨린 손흥민, 마스크 던졌다…토트넘 C.팰리스전 대승

   
골을 넣고 마스크를 집어 던지는 토트넘 손흥민. 연합뉴스

골 가뭄에 가슴앓이 했던 손흥민(31, 토트넘)이 시즌 4호 골과 함께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토트넘은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 대 0 대승을 챙겼다.
   
3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0승 3무 5패, 승점 33이 됐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35)와 격차도 승점 2 차로 좁혔다.
   
직전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6승 4무 7패, 승점 22에 그쳤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초반 압박으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했다.
   
전반 20분까지 양 팀은 이렇다 할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2분 뒤 크리스털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가 왼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공을 연결했다. 이어 조르당 아유가 오른발 슛을 때렸고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3분 만에 케인이 끊었다. 중원에서 손흥민이 시작한 공격은 브리안 힐을 거쳐 이반 페리시치에게 연결됐다. 이어진 왼쪽 크로스를 케인이 놓치지 않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5분 만에 멀티골을 꽂았다.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힐이 낮게 패스를 찔렀고 케인이 오른발로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원정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토트넘으로 넘어왔다. 후반 22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대 앞으로 쇄도했고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곧바로 만회했다. 1분 뒤 손흥민은 케인으로부터 받은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상대 수비가 있었다. 생각을 바꾼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패스했고 맷 도허티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다만 패스 과정에서 수비에 맞아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기다렸던 손흥민의 골은 후반 28분 터졌다. 하프라인에서 케인이 전방으로 보낸 공을 손흥민이 잡았다. 이어 왼발로 때린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골대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후 4개월 만에 리그 골 맛을 본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의 시즌 4호골이다.
   
결국 토트넘은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4골 차 승리로 원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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