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에드먼과 김하성, 韓 야구에 메이저리그 황금 내야진 뜬다

이강철 WBC 야구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 연합뉴스

올해 3월 막을 올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야구의 월드컵이라 불릴만한 대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기 때문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인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이다.

KBO가 4일 오후 발표한 WBC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30인 엔트리 명단에도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최지만(피츠버그)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3명이 포함됐다.

토미 에드먼은 한국 국적의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WBC 대회에 적용되는 국적 관련 규정은 매우 관대하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태극마크를 달고 WBC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WBC 대회에 5번째 참가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해외 국적의 한국계 선수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간 이름으로 한국 이름인 현수를 쓰는 토미 에드먼은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내야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GoldGlove, GG)를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에는 카디널스의 상하위 타선을 오가며 타율 0.265, 13홈런, 95득점, 57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기술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선수 면담을 통해 본인이 참가하고 싶다는 확답을 받고 (대표팀 선발을) 결정했다"며 에드먼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은 2루수로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로 키스톤 콤비로서 유격수 김하성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줄곧 메이저리거로 뛰었던 최지만도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얻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최지만은 작년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게다가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새로운 소속팀의 허락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최지만과는 작년 12월에 면담했다. 본인이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팀을 옮겼고 팔꿈치 수술을 했기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체크를 하고 팀의 입장을 들어본 다음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KBO는 "WBC 규정상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의 경우 구단이 반대하면 참가가 어렵기 때문에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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