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를 총지휘하는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 선발 절차가 시작됐다. 제2대 국수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첫 국수본부장으로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5일 경찰청은 이날 경찰청 홈페이지 등에 '국수본부장 경력경쟁 채용시험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국수본부장 채용은 초대 남구준 본부장 임기가 오는 2월25일로 만료됨에 따라 실시하게 됐으며, 최종 임명될 경우 제2대 국수본부장의 임무를 2년 동안 수행하게 된다.
국수본은 경찰개혁에 따라 경찰사무가 국가·자치·수사로 분리되면서 지난 2021년 1월 설립됐다.
국수본부장은 수사의 독립성, 중립성뿐만 아니라 책임성과 전문성이 중요한 자리로 경찰의 수사에 관해 각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및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
응시 자격요건은 △10년 이상 수사업무에 종사한 사람 중에서 국가공무원법 제2조의2에 따른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 △3급 이상 공무원 또는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 △판사·검사 또는 변호사의 직에 10년 이상 있었던 사람 등이 해당된다.
또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법률에 관한 사무에 10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 △대학이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법률학・경찰학 분야에서 조교수 이상의 직이나 이에 상당하는 직에 10년 이상 있었던 사람 △앞서 자격의 경력 기간 합산이 15년 이상인 사람 등도 해당된다.
국가수사본부장 선발절차는 원서접수 이후 서류심사, 신체검사, 종합심사, 경찰청장 추천, 행정안전부장관 제청, 국무총리 경유, 대통령 임용 순으로 진행된다.
공고 및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수본부장 선발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2월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수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첫 국수본부장으로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제1대 국수본부장 공모 당시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이세민 전 충북경찰청 차장, 이정렬 전 부장판사,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했지만 여러 평가를 통해 결국 경찰 내부 인사인 남구준 본부장이 최종 추천, 임명된 바 있다.
조직 내 '수사통'으로 꼽히는 남 본부장(경찰대 5기)은 취임 초기 'LH 투기 수사'부터 시작해 국수본의 정체성 확립, 초반 조직 정립을 원활히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대 국수본부장은 국수본의 업무 역량을 더욱 더 향상시키는 임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