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를 필두로 하는 KBO 리그 간판급 선수들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하성과 최지만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이 포함된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KBO 리그의 에이스 안우진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KBO는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 야구 국가대표팀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2023 WBC 대표팀 엔트리 명단
▲오른손투수 - 고우석(LG), 소형준(KT), 이용찬(NC), 원태인(삼성), 김원중(롯데), 박세웅(롯데), 곽빈(두산), 정철원(두산), 정우영(LG), 고영표(KT)
▲왼손투수 - 김광현(SSG), 김윤식(LG), 양현종(KIA), 이의리(KIA), 구창모(NC)
▲포수 - 이지영(키움), 양의지(두산)
▲내야수 -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KT), 강백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
▲외야수 - 이정후(키움), 김현수(LG), 박해민(LG), 나성범(KIA), 박건우(NC)
지난해 WBC 조직위원회에 50명의 관심 명단을 제출한 KBO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30인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다만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인 2월8일까지는 부상과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해도 엔트리 수정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발탁된 반면, 안우진의 이름은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로 학폭위 징계를 받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KBO가 대표팀을 직접 구성하는 WBC 출전은 가능하나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포함됐다.
에드먼은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중간 이름으로 현수를 쓰고 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정상급 내야수다.
2021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수비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타율 0.265, 13홈런, 95득점, 57타점, 32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 생산력 역시 준수하다.
최지만도 자신의 염원대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근 탬파베이를 떠나 피츠버그로 이적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