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말 실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위치를 몰랐을까. 아시아가 아닌 남아프리카라고 말했다. 2억 유로의 연봉을 주는 아시아 팀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알나스르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 호날두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해지된 후 새 소속팀을 찾아나섰다. 다수의 유럽 구단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약 270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전격 계약했다.
입단식은 화려했다. 호날두는 구단이 준비한 리무진을 타고 경기장에 도착했고, 팬들은 호날두의 유니폼을 입고 환호했다. 호날두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불꽃과 조명이 오롯히 호날두를 감쌌다.
이어 "남아프리카에 와서 행복하다. 남아프리카 이적이 내 커리어의 끝이 아니다. 유럽에서 모든 기록을 깼고, 여기서도 기록을 다 깨겠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디에 있는지 착각한 말 실수였다.
말 실수와 상관 없이 호날두의 인기는 여전했다. 므르술파크는 2만5000석이 꽉 찼다. 호날두 역시 직접 사인한 축구공을 관중석으로 차주면서 입단식을 즐겼다.
한편 호날두는 이르면 5일 알타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