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렌테이션코스(파73·7596야드)에서 펼쳐진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와 함께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출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제외한 39명이 출전한다. 스미스의 경우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하면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왕중왕전'답게 위상도 올라갔다. 우승 상금은 147만6000달러에서 27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 17개에도 포함됐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으로 '왕중왕전'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세 번째 출전으로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는 공동 5위, 공동 8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파워랭킹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2021-2022시즌 후반 준우승 3회를 기록한 뒤 주춤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한창 신혼을 즐길 시기지만, '왕중왕전' 우승을 신부에게 선물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해 출전권을 얻었다. 첫 출전이지만,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여준 경기력 덕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프로 골프에서 영향력을 보여준 25명(ESPN 선정)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주형은 3명의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15위)이 가장 높다. 이번 대회 파워랭킹은 임성재 다음으로 높은 9위다. PGA 투어는 "PGA 투어에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준 원더키드"라면서 "공격적인 핀 공략은 플렌테이션코스에 잘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9명 중 17명이 세계랭킹 20위 이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1위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2위는 욘 람(스페인), 3위는 잰더 쇼플리(미국)다. 4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5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