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페이코 스타디움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 버펄로 빌스의 2022-2023시즌 NFL 17주 차 경기.
신시내티가 7대3으로 앞선 1쿼터 버펄로의 세이프티 다마르 햄린이 신시내티 티 히긴스에게 태글 시도 후 일어나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의료진이 달려나와 의식을 잃은 햄린의 머리를 보호했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동료들도 햄린이 쓰러진 상황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고, 서로의 어깨를 다독였다. 하지만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햄린의 주위를 둘러싸고 관중들의 시선에서 분리시켰다.
심폐소생술을 받던 햄린은 쓰러진 지 16분 만에 구급차에 올라 5마일(약 8㎞) 떨어진 신시내티 대학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송 중에도 계속 산소를 공급받았다. 다만 NFL은 "즉각적인 치료를 받았고,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햄린이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신시내티 선수들은 무릎을 꿇은 상태로 햄린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벤치로 물러났다가 경기 재개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버펄로에서 동료애를 발휘했다. 버펄로의 잭 테일러 감독은 신시내티의 션 맥더못 감독을 만난 뒤 함께 경기 관계자들에게 향했다. 그리고 경기는 완전 중단됐다. NFL은 경기의 중단과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NFL 선수노조는 "우리와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햄린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신시내티, 버펄로의 선수들, 그리고 NFL과 연락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햄린의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햄린은 2021년 NFL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212순위)에서 버펄로의 지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