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룹 총수 33명 중 28명 주식재산 감소…1년새 18조 증발

한국CXO연구소 제공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33명 중 28명이나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등 5명은 1년 새 주식재산 평가액이 1조원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작년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천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33명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3개 그룹 총수의 작년 주식평가액은 연초 64조6325억원에서 연말 45조9191억원으로 급락했다. 1년 새 증발된 주식가치는 18조원 이상으로, 하락률은 2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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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주식평가액이 조 단위로 하락한 총수는 5명이었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까지 합칠 경우 연초 12조2269억원에서 연말 5조6557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53.7%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연초 14조1866억원에서 연말 11조6735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급락했다. 1년 새 2조5100억원(17.7%↓) 이상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이어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2조1750억원↓),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1조3900억원↓),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160억원↓) 등도 주식평가액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주식재산이 늘어난 그룹 총수는 5명이었다. 다우키움 김익래 회장의 주식재산은 연초 2116억원에서 연말 3371억원으로 늘어나 상승률이 59.3%에 달했다.

이어 세아 이순형 회장(32%·365억원↑), 영풍 장형진 회장(9.6%·389억원↑), HD현대그룹 총수인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6.5%·735억원↑), 롯데 신동빈 회장(4.1%·284억원↑)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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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연초 12명에서 1명 줄었다. 1위는 이재용 회장(11조6735억원)의 차지였고, 2위는 서정진 명예회장(8조110억원), 3위는 김범수 창업자(5조6557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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