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中 비밀경찰서 폭로단체 "중식당이 웬 영사업무?"

中, 해외 곳곳에 '비밀경찰서' 지부 설립
관련국 허락 없이 불법적 설립…국제체제 위반
2014년부터 반부패·반체제 인사 본국 송환
전 세계 협력 필요…위협 처한 이들 관심 가져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라우라 아르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지난주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의 비밀경찰서 의혹 그 비밀경찰의 거점으로 지목됐던 한강변의 중식당이 지난 주말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신들은 비밀경찰이 아니다. 전혀 관계가 없고 억울하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 중 가운데 죽거나 아픈 사람들의 송환을 지원해준 곳이다. 이렇게 항변을 했죠. 하지만 전 세계 중국 비밀경찰서의 실태 보고를 한 국제 인권단체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중국 비밀경찰 활동이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근거가 있는지 지금부터 직접 얘기를 들어보죠.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에 라우라 아르트 국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오늘 동시통역에는 김유라 박사가 함께해 주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해피 뉴이어 라우라 아르트.
 
◆ 라우라 아르트> Happy new year thank you for helping me.
 
◇ 김현정> Thank you for your time. 우선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어떤 단체인지 제가 좀 질문을 해보죠.
 

◆ 라우라 아르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스페인에 기반을 두고 있는 NGO 단체입니다. 특히 서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인권 탄압에 관심이 많고 오늘 말씀드리게 될 중국과 관련한 공산주의 그리고 중국이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인권 탄압과 관련된 의혹을 파헤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세계 곳곳에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폭로를 하셨어요. 여기서 비밀 경찰서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를 좀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라우라 아르트> 비밀 경찰서라는 것은 공식 이름은 아닙니다. 중국 내에 있는 4개 지역에서 다른 이름으로 각각 해외 지역에 어떤 연결 고리를 만들어서 지부를 설립해 놓았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련국의 허락이 없이 그러니까 불법적으로 설립되었고 비밀로 설립되었고 광기에 해당하는 행동이 좀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목표 중에서 하나가 이들을 파헤치는 것이고요. 말씀드렸다시피 관련국의 시민들도 이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었고 촬영된 것으로 지금 공개된 자료 오픈 소스를 통해서 저희가 많은 자료를 모아서 확인을 했고 이 비밀들을 파헤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서 궁금한 게 뭐냐면 비밀경찰인데 그리고 그 해당 국가에서 불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건데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정보가 노출이 될 수 있는지 오픈 소스로. 그게 잘 이해가 되질 않아요?
 
출처: 연합뉴스

◆ 라우라 아르트> 일단 저희가 이걸 굉장히 오랫동안 중국 당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2022년 4월에 저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자면 약 2만 명 정도가 연간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고 그리고 처형되는 것으로 파악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숫자가 한꺼번에 송환되고 처형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국에 머물고 있는 그 인사들의 가족들이 고문을 당한다거나 해외 인사들이 심지어 납치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거를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중국 각 지방에 나누어져 있는 4개의 지부에서 지금 해외에 단체를 설립했다고 지금 보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래서 이 지방 전역에서 해외로 이렇게 나누어져서 설립이 되었다, 그리고 저희가 이 리포트를 9월에 한 번 12월에 한 번 발행을 했습니다. 관련 리포트를. 그런데 지금 계속 온라인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카이브화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요. 오랜 시간 동안 저희가 이걸 위해서 노력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어떻게 이 사람들이 그렇게 됐지라는 데서부터 의문이 출발했다 그랬는데 그래서 궁금증을 풀다 보니까 이런 자료가 나왔다는 건 그럼 중국 정부는 이게 불법이라는 인식도 없이 이런 일을 자행하고 정보도 노출시켰다는 얘기인가요?
 
◆ 라우라 아르트> 일단 제가 숫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어드리고 싶은 데 23만 명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려서 지난 4월에서 7월 사이에 하나의 캠페인에서 밝혀낸 숫자가 이렇기 때문에 다른 캠페인을 본다면 숫자는 당연히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러한 반부패나 반체제 인사를 2014년부터 중점적으로 중국이 국내로 송환한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매년 발행되는 숫자를 본다면 1%에서 7% 정도 되는 이 사람들만이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서 그러니까 대사관이나 개인적인 수사를 거쳐서 돌아오는 것으로 되어 있고 다수인 90% 이상은 금방 말씀드린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렇게 돌아오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중국은 당연히 이게 불법인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지가 않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국제 체제라든가 이런 나라들 중에서 중국에게 이것을 지적하거나 잘못하고 있다는 걸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게 지금 확실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공안의 이름으로 그리고 나라의 이름으로 이렇게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비밀 경찰서' 운영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왕해군 씨는 이날 중국음식점 동방명주는 중국 비밀경찰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종민 기자

◇ 김현정> 지금 한국에서는 한 중식당이 중국 비밀경찰의 거점이라고 지목이 됐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물론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구체적으로 그 식당을 지목한 건 아니에요.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지목된 곳인데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에서도 알고 계세요? 그리고 거기가 비밀경찰서가 맞다고 보십니까?
 
◆ 라우라 아르트> 언론에서 한 중식당을 지목한 것 그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조사가 진행되는 것도 알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하게 코멘트를 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한국이 민주주의이고 제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누구나 다 무죄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럴 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곳의 주소나 한 사람만을 지정해서 측정해서 지속적으로 파헤치는 것보다는 이러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중국 정부가 이미 전 세계 서비스센터를 지역별로 지었다고 저희가 말씀을 드렸다시피 이러한 네트워크, 연결된 네트워크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계속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학문적으로 여러 가지 지금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걸 다 연결 지어서 그중에서 어떤 부분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좀 더 유념해서 진행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이 중식당이 딱 비밀경찰서인지 아닌지는 우리 라우라 씨도 그렇고 알 수는 없습니다만 이 식당의 지배인인 왕하이쥔 씨 이분은 화조 센터의 주임도 맡고 있는데요. 이분의 이 이야기가 보편적으로는 어떠한지를 좀 이야기를 설명을 해주세요. 답을 좀 해주세요. 왕하이쥔 씨가 기자회견을 열어서 뭐라고 했냐면 질병이라든지 어떤 돌발적인 상황 혹은 정신질환 이런 것으로 인해서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중국인들을 우리는 돕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라는 겁니다. 이것은 합법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전 세계의 이 비밀 경찰서를 조사한 분으로서 대답을 딱 들었을 때는 납득이 되셨는지 어떤지 궁금합니다.
 
◆ 라우라 아르트>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아까 왕하이쥔 사장이 주장한 건 영사 업무를 했다라는 것인데요. 일단 영사 업무라는 것은 관련국의 동의하에 서로 사무소를 설립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중국 비밀경찰 같은 경우에는 국제 체제를 위반한 상태에서 설립된 것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는 불법이라고 볼 수 있고요. 물론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을 돕게 된 계기가 어떤 고리를 어떤 이유를 통해서 수사를 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아파서 중국으로 송환을 도왔다 이거를 어떻게 봐야 될지는 글쎄 언급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한국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건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활발하게 관심을 가지고 수사도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국가가 수사도 중요하지만 서로 협조를 통해서 이러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중국 '비밀 경찰서' 운영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왕해군 씨는 이날 중국음식점 동방명주는 중국 비밀경찰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종민 기자

◇ 김현정> 지금 특정 중국 식당에 대해서 이들이 맞다 그르다 이야기를 해 주실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보편적인 이야기로 가보겠습니다. 반체제 인사, 일종의 사상범이라고 중국 입장에서요. 중국 입장에서 그런 사람들로 보이면 이제 원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원하지 않더라도 송환을 해온다는 건데 우리 입장에서 보면 납치처럼 보이거든요. 어떤 식으로 중국으로 데려가고 중국에 간 후에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처벌을 받게 되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라우라 아르트> 예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중국 대법원의 판사였던 한 분이 캐나다로 망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 법에 대해서 공개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에서는 그 판사의 누나 그리고 아들 그리고 사업가였던 부인 그리고 누나를 대변하는 변호사까지 모두 구금을 했고요.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부패를 들어서 이 판사가 부패했다라는 이유로 자발적인 송환을 가족을 통해서 굉장히 압박을 했고 이 판사는 돌아가면 어떻게 될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는 걸 거부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90% 이상의 경우에는 가족을 시작해서 억압을 하고요. 그리고 중국에서 해외로 사람을 보내서 송환을, 자발적 송환이라는 이름으로 요청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형을 하기도 하고 억압을 하기도 하고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고요. 이건 굉장히 많이, 너무나 전형적인 케이스 중에 하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해외에서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활동 혹은 발언을 했다. 이걸로 잡아가는 것이 아니고 부패라는, 부패 범죄, 이런 거를 저질렀다라고 가족을 압박해서 다른 죄를 씌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렇게 해서 자발적으로 송환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이런 식으로 데려온다는 말씀이에요. 굉장히 전형적인 케이스다. 전형적인 사례다. 이런 말씀입니다. 지금 그 중식당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한국에도 이러한 비밀경찰 조직, 중국의 비밀경찰 조직이 있다는 건 확신하십니까?
 
◆ 라우라 아르트> 일단 저희가 만든 보고서가 중국 공안에 공식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떤 특정한 나라나 식당에 혐의를 씌운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저희가 가진 정보를 조합해서 보았을 때 굉장히 확률이 높다라는 걸 말씀을 드리는데요. 저희 보고서를 그대로 한번 읽어드리자면 난통이라는 도시의 공안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한 문서에 보면 우리는 2022년부터 새로운 모델, 그러니까 외국에 있는 중국인을 위한 새로운 모델의 새로운 연락사무소를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나 한국과 같은 경우 그리고 여기에는 경찰과 학생 등을 고용하여 대내적으로 대외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라고 공식적으로 지금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연결고리를 통해서 추측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중국의 난통이라는 지역의 공안, 우리의 경찰 같은 거죠. 공안의 공식 문서에 그렇게 쓰여 있다. 그러니까 이게 비공식 문서를 찾아낸 게 아니라 공식 문서에 쓰여 있는데 거기에 예로 한국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런 비밀경찰 조직이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 이런 말씀이십니다. 지금 중국의 치부를 전 세계에 드러내고 있는 거예요.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혹시 어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계시지 않습니까?
 
◆ 라우라 아르트> 일단 저는 유럽인이기 때문에 좀 행운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어떤 중국 정부나 개인이 저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그런 적도 사실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저희가 보고서를 발행한 이후에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서 공격하는 빈도가 는 건 사실이고요.
 

◇ 김현정> 온라인 캠페인이라고 하면 그러니까 온라인상의 어떤 공격. 이메일이나 악플이라든지 이런 거요?
 
◆ 라우라 아르트> 그리고 SNS를 통해서 똑같은 표지의 보고서인데 다른 내용을 발행을 해서 헷갈리게 한다든가 그리고 사실 중국 외교부도 저희 단체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있고 이렇게 한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금 위협이라는 것은, 위협에 처한 사람들은 사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많은 중국인들 그리고 가족이 위협당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가지고 정부가, 언론이, 세계가 협력을 해야 되는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라우라 국장이 오늘 귀한 정보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활동을 앞으로도 주목을 해보겠고요.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더 철저하게, 지금 이미 조사 중에 있습니다만 우리 정부도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결과를 내야겠습니다. 라우라, Thank you for your time.
 
◆ 라우라 아르트> Thank you so much.
 
◇ 김현정> Thank you so much.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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