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 첫날인 1일 제주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에서 해맞이 행렬이 이어졌고 새해 소망을 바라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새벽 성산일출봉에는 사전 등록한 500여 명이 정상에 올라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다만 구름탓에 선명한 일출을 감상할 수 없었지만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자 해맞이객들의 환호가 터졌다.
성산일출봉 주변인 광치기 해변과 섭지코지 등에도 해맞이 인파가 몰려 새해 소원을 빌었다.
앞서 성산일출봉에선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성산일출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중단되거나 축소된 지 3년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졌다.
제주 한라산에도 3년만에 야간 산행이 특별 허용되면서 이날 0시부터 사전에 예약한 1500명이 백록담에 올라 해맞이를 즐겼다.
서귀포시 남쪽 해상에선 해군 제7기동전단이 준비한 함상 해맞이 행사가 열려 도민과 지자체, 보훈단체 등 1000여 명이 해돋이를 관람했다.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등 도내 곳곳에서도 계묘년 일출맞이 행사가 이어졌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선 바다 수영을 하며 희망찬 한해를 다짐하는 제24회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 수영대회가 열렸다.
역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도민과 관광객, 외국인 등 수백명이 참가해 한겨울 바다수영을 즐겼다.
행사에선 해군 악대의 축하 공연과 펭귄 핀 이어달리기, 어린이 행운 거북알 찾기, 펭귄 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사전 이벤트도 열렸다.
제주4.3평화공원에도 새해 첫날 공식 일정을 시작하려는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구만섭 행정부지사, 김희현 정무부지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8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4․3의 완전한 해결과 4․3의 세계화를 다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도의원과 당직자 등 50여 명이 이날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며 4.3의 정신을 온전하게 계승해 평화롭고 희망찬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위성곤 국회의원 등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서귀포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는데 오영훈 지사와 김태환 전 지사도 함께 해 신년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