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이었던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2년 새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주들의 주당 가격이 대폭 하락했고 시총 순위도 대거 교체됐다.
1일 한국거래소가 2021년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 상위 20개 종목의 지난해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종가 기준으로 POSCO홀딩스(0.73%)를 제외한 19개사가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021년 말 7만8300원에서 작년 말 5만5300원으로 29.37% 빠졌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3만1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42.75% 급락했다.
지난해 무더기 급락 대열에는 단연 '성장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 주가는 1년 새 37만8500원에서 17만7500원으로 53.10% 떨어졌고, 카카오는 11만2500원이던 주가가 5만3100원으로 52.80%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는 5만9천원에서 2만4300원으로 58.81%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17만4500원에서 5만4200원으로 68.94%나 고꾸라졌다.
게임주 크래프톤 주가도 46만원에서 16만8천원으로 63.48% 급락했다.
대기업 주요 계열사 중에서 LG전자(-37.32%)와 SK이노베이션(-35.43%)은 30%대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차(-27.75%), 기아(-27.86%), 현대모비스(-21.22%) 등 현대차 3인방은 2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시 대표 기업의 주가가 대거 하락하면서 시총 순위도 1년 새 바뀌었다.
코스피 대표주자인 시총 상위 10위 종목을 보면 네이버는 2021년 말 3위에서 1년 새 9위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6위에서 11위로 하락해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SK하이닉스는 2위 자리를 LG에너지솔루션에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LG화학은 9위에서 5위로 올라갔고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는 순위를 유지했다.
20위권에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종목들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카카오뱅크는 11위에서 27위로 내려갔고 15위였던 카카오페이는 46위로, 크래프톤은 19위에서 42위로 각각 밀려났다.
반면 신한지주와 삼성생명이 20위권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