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영신, 엇갈린 명암' 황제 쿠드롱 웃고, 슈퍼맨 조재호 고배

쿠드롱이 1일 자정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2001년생 신예 이로운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PBA

프로당구(PBA) '당구 영신' 매치에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지난 대회 1회전 탈락의 아픔을 털어냈다.

쿠드롱은 1일 자정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2001년생 신예 이로운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쿠드롱이 45점을 올리는 동안 이로운은 16점에 그쳤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였다.

새해 0시에 시작한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의 악몽을 씻었다. 쿠드롱은 당시 1회전에서 김욱의 돌풍에 밀려 탈락했다.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쿠드롱은 지난 시즌 3회 연속 우승하며 통산 최다 6회 정상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는 무관에 그쳐 있다.

반면 '국내 최강' 조재호(NH농협카드)와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등 기존 챔피언들은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재호와 팔라존은 각각 김대진, 유창선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졌다. 서현민은 강인수에 0 대 3 완패를 당했다.

1일 자정 'NH농협카드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NH농협카드 조재호. PBA


조재호 역시 '당구영신' 경기에 나섰지만 석패를 안았다. 세트 스코어 2 대 2로 맞선 가운데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김대진이 초구를 성공시켰지만 조재호는 공타에 머물러 소속팀의 타이틀 스폰서 대회를 씁쓸하게 마감해야 했다.

유창선은 1회전 승부치기에서 팔라존이 초구를 놓친 틈을 놓치지 않고 2점을 내며 웃었다. 지난해 같은 대회 1회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울린 데 이어 또 스페인 출신 챔피언을 잡아냈다.

다른 강자들은 1회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엄상필(블루원리조트), 김현우(NH농협카드), 김임권(TS샴푸∙푸라닭) 등이다.

앞서 여자부 32강전에서도 강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구 여왕'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민아(NH농협카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등 챔피언 출신들이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당구 여신' 이미래(TS샴푸∙푸라닭)와 직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자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등은 탈락했다.

1일 낮12시부터는 남자부 64강전이 이어진다. 오후 5시에는 여자부 16강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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